광주에서 매년 열리는 광주 빵페스타는 전국의 빵덕후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로, 전라도 특유의 감성과 지역 빵 브랜드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축제입니다. 다양한 로컬 베이커리와 전통 빵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맛의 고장’ 광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이 행사는,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디저트 애호가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빵페스타 진행 일자는 2025년 10월 31일(금) ~ 2025년 11월 01일(토) 10시부터 17시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며, 브리즈마켓이 함께 열려 소품 및 커피/디저트와 플리마켓을 함께 즐겨볼 수 있습니다.
로컬 브랜드의 다양함과 매력
광주 빵페스타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로컬 브랜드들의 활약입니다. 다른 지역의 대형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페스타와 달리, 광주는 ‘지역 밀착형 베이커리’가 중심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양림동의 브래드문, 충장로의 라뜰리에, 상무지구의 빵선생 같은 브랜드들이 독창적인 레시피로 각자의 개성을 선보입니다. 특히, 브래드문에서는 광주산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해 만든 ‘광주밤앙금빵’이 인기이며, 라뜰리에는 버터 풍미가 진한 ‘크루아상 샌드’를 선보여 현장에서 긴 줄이 생기기도 합니다. 상무지구의 빵선생은 ‘고구마 크림빵’으로 SNS 화제를 모으며 지역 청년 창업 성공 사례로 꼽히기도 했죠. 광주의 로컬 브랜드들은 단순히 빵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농산물과 전통 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전라도 감성을 빵 안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페스타 현장을 찾으면 각 브랜드가 준비한 시식 코너, 한정 메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광주의 맛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전통빵과 현대 감성의 조화
광주 빵페스타에서는 전통의 맛과 현대적 감성이 공존합니다. 팥빵, 찹쌀도넛, 단팥크림빵 등 오랜 세월 사랑받은 전통빵이 새롭게 해석되어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양림동의 ‘온담베이커리’에서는 전통 팥소에 커피크림을 더한 ‘모던단팥빵’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전라도 특유의 정성 문화가 그대로 담긴 수제 과자와 쿠키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부모님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밖에도 광주의 제과 명장들이 참여한 ‘전통빵 전시존’에서는 빵의 역사와 재료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직접 반죽을 체험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구성을 통해 광주 빵페스타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의 확장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맛 비교로 보는 광주 빵페스타의 특별함
광주 빵페스타를 방문했다면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바로 맛 비교입니다. 서울이나 부산의 빵페스타가 트렌디하고 화려한 메뉴 중심이라면, 광주는 소재의 깊이와 정성으로 차별화됩니다. 광주의 빵들은 대부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여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담양산 쑥을 사용한 쑥앙금빵, 곡성 멥쌀로 만든 식빵, 나주배 잼이 들어간 파이 등 전라도 전역의 특산물이 빵 속에 녹아 있습니다. 맛 비교 체험 코너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브랜드별 빵을 시식하고, 투표를 통해 ‘올해의 베스트 로컬빵’을 선정하기도 합니다. 2024년 기준 1위를 차지한 빵은 광주 수완지구의 “오월의 단팥빵”, 부드러운 반죽과 진한 팥소가 특징이었죠. 이런 ‘맛 비교’ 시스템 덕분에 광주 빵페스타는 방문객들이 단순히 소비자가 아닌 ‘평가자’로 참여할 수 있어 더욱 몰입도 높은 체험을 제공합니다.
광주 빵페스타는 단순한 빵 축제가 아닌 전라도 감성과 로컬 푸드의 가치가 살아 숨 쉬는 행사입니다. 지역의 제과점과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방문객에게는 따뜻한 정과 맛을 전달합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광주의 빵페스타는 매년 새로운 매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빵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방문해볼 가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