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거리마다 보이는 것이 바로 편의점입니다. 그중에서도 세븐일레븐(セブンイレブン), 패밀리마트(ファミリーマート), 로손(ローソン)은 ‘일본 3대 편의점’이라 불릴 만큼 여행자에게 친숙한 브랜드입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상품 구성, 도시락 맛, 서비스, 한정 메뉴 등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 세 곳의 특징을 세밀하게 비교하여, 일본 여행 중 어떤 편의점을 선택하면 좋을지 정리했습니다.

세븐일레븐: 도시락과 디저트가 강한 정통파
세븐일레븐은 일본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가장 널리 퍼진 편의점입니다. 그만큼 메뉴 구성과 품질 관리가 뛰어나며, 여행자에게 가장 익숙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세븐일레븐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시락(벤토)과 샌드위치의 퀄리티입니다. 대표 메뉴인 규동 도시락, 연어 밥, 닭고기 도시락, 오므라이스 등은 간편하면서도 정식 같은 만족감을 줍니다. 밥알의 식감이 살아 있고, 반찬 구성도 균형 잡혀 있어 ‘편의점 도시락=세븐일레븐’이라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또한 디저트 코너의 퀄리티도 높은 편입니다. 슈크림, 롤케이크, 푸딩 등은 편의점 수준을 넘어선 맛으로 평가받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브랜드 세븐 프리미엄’을 통해 건강식, 저당 간식, 지역 한정 상품 등을 다양하게 출시합니다. 여행자에게는 품질이 안정적이고, 실패 확률이 낮은 선택지로 추천할 만합니다. 가격대는 도시락 기준 약 500~700엔으로, 품질 대비 만족도가 높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일본 편의점의 ‘표준’이라 할 만한 완성도 높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패밀리마트: 트렌디하고 젊은 감성의 간식 천국
패밀리마트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성의 편의점으로, 20~30대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매장 디자인은 밝고 깔끔하며, 상품 진열이 세련돼 있습니다. 패밀리마트의 강점은 간식과 즉석식품, 튀김류입니다. 대표 메뉴는 단연 파미치킨(Famichiki)입니다. 주문 즉시 종이 포장에 담아주는 따뜻한 닭튀김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겨울철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끕니다. 한 조각 240엔 정도로, 간단한 간식 혹은 도시락 반찬으로도 좋습니다. 그 외에도 감자고로케, 소시지빵, 야키소바빵, 삼각김밥(오니기리) 등은 한국 여행자들에게도 친숙한 맛입니다. 패밀리마트는 트렌디한 한정 제품이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시즌마다 초콜릿맛 디저트, 지역 한정 음료, 캐릭터 협업 상품이 출시되어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커피 품질 또한 좋아, ‘파미마 카페’ 시리즈는 매일 아침 출근길 일본인들이 줄 서서 구매할 정도입니다. 세븐일레븐이 안정적이라면, 패밀리마트는 ‘새로운 맛과 트렌드’를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로손: 감성형 편의점, 건강식과 한정 콜라보의 강자
로손은 일본 편의점 중 가장 감각적인 브랜드로 평가받습니다. 매장 내 조명이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파란색 간판이 눈에 띄죠. 로손의 가장 큰 특징은 건강식, 베이커리, 프리미엄 디저트가 강하다는 점입니다. ‘Uchi Café’라는 자체 디저트 브랜드를 운영하며, 매 시즌 한정 케이크, 크레이프, 마카롱을 선보입니다. 특히 겨울 시즌에는 생크림 롤케이크와 치즈케이크가 베스트셀러입니다. 또한 저칼로리 도시락, 저탄수 간식, 샐러드 메뉴가 많아 건강을 중시하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로손은 기업 협업에도 적극적입니다. 예를 들어 ‘고디바(GODIVA)’, ‘피카츄’, ‘에반게리온’ 등과의 콜라보 제품이 자주 등장해 수집 욕구를 자극합니다. 가격대는 세븐일레븐보다 약간 높은 편이지만, 맛과 비주얼이 그만큼 업그레이드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부 매장에서는 로손 플러스(LAWSON + Natural) 형태로, 유기농 상품과 수입 간식만 판매하기도 합니다. 감성적이고 개성 있는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로손이 딱 어울리는 선택입니다.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로손은 모두 일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활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강점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세븐일레븐: 도시락과 디저트의 정석, 품질 안정성 최고
- 패밀리마트: 트렌디한 간식과 튀김 메뉴, 젊은 감성
- 로손: 건강식·디저트·한정 콜라보에 강한 감성형 편의점
일본 어디에서든 이 세 곳이 함께 있지만,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느끼는 만족도는 다를 것입니다. 따라서 “든든한 한 끼는 세븐일레븐, 간식은 패밀리마트, 디저트는 로손”의 조합이 가장 완벽한 일본 여행의 편의점 루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다음 일본 여행에서는 세 편의점을 모두 체험해 보고, 자신만의 ‘최애 편의점’을 찾아보세요.